부산 돌잔치 '기장 대보름' 비용 정리, 망한 후기

 

 

 
드디어 돌잔치를 끝낸 돌끝맘
기장 대보름에서 소규모로 진행된
돌잔치 비용과 상세한 후기를 올려보겠다

 

장소 - 기장 대보름

돌상 + 식대 1,611,000원
토요일 18:00 만복룸 화이트돌상 
79,000원 코스 X 대인 13명 

 
 

돌떡 - 어여삐여기다

대보름 제휴 업체
돌떡 110,000원

 

 돌떡이 돌상에 올라와있는지도 모르고 진행을 했었다 사진상으로도 잘 안 보인다
맛도 못 보고 포장해서 시댁으로 굳이 안 해도 됐을 듯...

한복대여

3인 가족 390,000원

 
셋이 한복 입을 날이 없을 것 같아 한복선택
직접 피팅 후 한복을 선택했고 배송사고가 있었지만 유연하게 처리해 주셨다
한복이 예쁘고 합리적인 금액까지,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돌풍선

택배비 포함 60,000원

 
남들이 다 하길래 나도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구매
클레이가 떨어져서 배송이 왔지만 본드로 처리 후 사용
정작 돌잔치 때 보이지도 않아서 왜 했나 싶었다
 

답례품

쿠키세트 40개 208,000원

 
잔치용은 아니었고 회사에 돌릴 답례품
포장도 깔끔하고 맛도 좋았다 사람들 반응도 좋았다
 

메이크업 

메이크업 + 올림머리 119,000원
집 근처 메이크업샵으로 재방문 2만원 할인가
화장은 물론이고 짱짱한 올림머리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스냅사진

원본+보정(15장) 파일만 250,000원
돌스냅으로 유명한 작가들은 너무 비싼 금액으로 쿨포기
사진파일만 가능한 업체 중 색감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선택
 

합계

   2,638,000 원

 

 

후기

 
글 제목처럼 우리 돌잔치는 폭망이었다

왜 돌잔치를 준비할 때는 망한 후기는 보이지 않았을까? 나도 행복하고 아름다운 돌잔치를 기대했었다.

 

은재는 한복을 갈아입는 순간부터 울기 시작했고 돌잔치가 끝날 때까지 울고 칭얼거렸다.
시작부터 아빠엄마의 멘탈은 나가버리고 '웃으세요'라는 작가의 말에도 표정이 펴지지 않았다.

 
아주 다양한 이유들로부터 돌잔치가 망했지만 몇 가지 이유를 꼽자면,

 

1. 은재의 컨디션 (제일중요) - 돌잔치 3일 전부터 감기증상으로 병원을 들락날락했다. 당일 열이 나거나 감기증상이 심하진 않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은지 하루종일 엄마에게만 안겨있으려 했다. 아빠도 거부했기에 잔치 내내 내가 안고 있었다.
평소 생활 패턴을 봤을 때 오히려 점심때 하면 좋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봤다.
 
2. 준비성 부족 - 돌잔치를 너무 쉽게 생각했었다. 은재의 시선을 끌만한 장난감 하나 없이 까까만 쥐어주면 될 거라는 자신감이 문제였다.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도착해야 했고 사전에 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미리 확인을 했어야 했다.
 
3. 스냅 - 합리적 가격과 사진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했는데 촬영 내내 아기케어는 전혀 없었다. 물론 아기 컨디션이 안 좋아서 케어를 할 수 없었지만, 사진작가의 어두운 색상의 옷과 안경차림의 모습에 아기가 거부감을 갖는 것 같았다.
(사진이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웬걸? 생각보다 원본이 너무 잘 나왔더라. 결과물은 만족)
 
4. 대보름 - 돌잔치 장소로 유명했기 때문에 큰 고민 없이 선택을 했었다. 하지만 당일 서비스는 상당히 미흡했다. 돌잔치 식순 설명이나 식사안내는 하나도 진행되지 않았고 부를 때만 와서 우르르 음식 서빙 후 퇴장... 
1인 79,000원이라는 식사코스가 결코 싼 금액이 아닌데 금액에 맞는 서비스를 못 받은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토스팟에서는 사진이 너무 잘 나왔다. 왜 돌잔치로 유명한지 납득이 되는 부분. 다 필요 없고 사진만 잘 나오면 장땡이라면 괜찮은 선택지 일 것 같다)
 
정말 신생아 시절 이후로 그렇게 힘든 날은 오랜만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정말 아찔했던 기억
그나마 사진결과물이 나쁘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두번다시 돌잔치를 하고 싶지 않다ㅠㅠ
 
돌잔치를 준비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